손흥민 원더 골, 번리경기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70미터 질주

손흥민이 역사에 남을만한 멋진 골을 기록했다. 그동안 축구에서 많은 무용담이 있었지만 이처럼 기록할만한 그림같은 슛이 얼마나 될지 비교하게 됩니다. 손흥민은 영국시간 12월 7일에 열린 EPL 번리와의 경기에서 하프라인에서 부터 잡은 볼을 70미터 이상을 질주하여 환상적인 골을 기록한다. 영상을 보면 확인할 수 있지만 이 구간이 사이드에서 수비수가 없이 달린 것이 아니라 중원에서 수많은 수비수를 앞에두고 달려서 넣은 골이라는 점에서 정말 놀라운 모습을 연출한다.

손흥민 원더 골, 번리경기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70미터 질주

이 날의 경기는 5대0이라는 대승을 거두는데 손흥민이 많은 활약을 한다. 그중에서도 손흥민이 만든 세번째 골은 정말 놀랍다.

시작은 위와 같이 토트넘의 페널티 지역에서 골을 받은 시점부터 진행된다. 여기서 부터라니... 이건 정말 혼자서 공격의 모든 포지션을 다 소화한 거라고 할 수 있다.

손흥민 원더 골, 번리경기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70미터 질주

공격수들이 막아보려고 했지만 치고 달리는 손흥민의 빠른 주력을 막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두명이 제껴진다. 앞에 있는 수비수들의 인원을 보라... 6명이나 있다. 아마 앞의 2명의 공격수에게 연결해주기 위한 적당한 순간들을 엿보며 달리기 시작했을 것이다. 수비수들도 거기에 맞추어서 손흥민을 따라가는데...

손흥민 원더 골, 번리경기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70미터 질주

뒤에서 따라오던 2명의 수비수가 있고 앞에도 2명 밑으로도 1명이 앞박하여 도합 5명의 압박이 있는 구간이다. 이것을 어떻게 빠져 나간단 말인가? 그런나 손흥민이 놀라운 모습들 연출한다.

손흥민 원더 골, 번리경기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70미터 질주

태클을 걸어오는 전방의 공격수를 빠르게 재낀다. 여기가 험난한 드리블의 고비중 하나이다. 손흥민의 빠른 주력과 절묘한 볼 트래핑 타이밍으로 계속해서 치고 올라간다.

손흥민 원더 골, 번리경기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70미터 질주

이미 뒤에서 따라오던 수비수들은 더이상 쫓아갈 기력이 많지 않다. 쫓아가고 있지만 워낙 빠르기 때문에 앞에서 막아 서기 힘든 상황이다. 최전방 수비수들의 압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서 제껴지면 단독으로 골키퍼와 마주하게 된다.

손흥민 원더 골, 번리경기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70미터 질주

그러나 최전방 수비수도 손흥민의 질주를 막지 못한다. 워낙 빠르게 치고 들어오고 있었고 절묘한 타이밍에 치고 달리는 트래핑을 하였기 때문에 뒷걸음질치는 수비로는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백업이 들어가지만 이미 막을 수 없는 수비라인이 되었다. 이제 골기퍼와의 정면 대결이 기다리고...

손흥민 원더 골, 번리경기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70미터 질주

와우... 정말 깔끔하다. 영상으로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정말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손흥민의 주력과 트래핑을 막을 수 없다. 물이 오를대로 올라있는 피지컬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먼거리를 달리는 것이 본인도 힘들었다고 말하지만 골을 넣기까지 살아있는 그의 집중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이건 정말 원더 골이다. (Wonder Goal) 세기의 골이라고 칭찬해도 손색이 없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세계적인 선수들의 이런 무용담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드리블로 몇명을 제끼고 넣었다는 그런 얘기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하지만 실제 골이 진행되는 과정은 그렇게 깔끔하지 않은 모습들도 있고 만화에서만 정말 깔끔한 기술과 스피드로 이런 골들이 묘사되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골은 정말 진짜이다. 스토리와 스피드와 결과까지 완벽하다.

세기적인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ESPN 은 한국의 EPL 영상 중계를 공급하는 SPOTV의 한국 코멘터리를 칭찬하며 동시에 비교되는 골의 명장면들을 보여준다.

https://www.espn.co.uk/football/blog-the-toe-poke/story/4007805/tottenhams-son-scores-wonder-goal-and-korean-tv-commentators-loved-it

Tottenham's Son scores wonder goal and Korean TV commentators loved it

어떤 선수가 있을까?

손흥민 원더 골, 번리경기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70미터 질주, 마라도나

먼저, 마라도나다. 마라도나를 기억하게 만들어주는 너무나 유명한 골이다. 하프라인에서부터 치고 올라가 골을 만들어낸 마라도나의 이 발재간은 정말 놀라운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마라도나의 골은 수비수의 압박이나 속도면에서 손흥민의 골보다 긴박감이 덜한 느낌이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골 장면의 해상도가 매우 떨어진다는 것...

손흥민 원더 골, 번리경기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70미터 질주, 메시

다음은 세계1위 선수, 리오넬 메시. 메시의 뒤에서 넘어져있는 노란 무리의 선수들을 보라. 메시도 거뜬히 많은 수의 수비수를 뒤로하고 골을 넣는다. 그러나 메시도 70미터 이상 질주하며 이골을 넣은 것은 아니다. 메시의 역량도 대단하지만 손흥민의 스피드와 순발력으로 만들어낸 골은 약간 다른 모습, 오히려 더 긴장만을 만들어내는 골이다.

손흥민 원더 골, 번리경기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70미터 질주, 긱스

긱스의 골도 비교된다. 긱스의 골도 훌륭하지만 손흥민의 골이 이보다 더 놀라운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손흥민 원더 골, 번리경기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70미터 질주, 호나우두

다음은 브라질 선수, 호나우두. 호나우두는 전설적인 브라질 선수이고 무리뉴 감독의 아들도 손흥민을 손나우두라고 부를 정도이다. (외신을 빌린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호나우두 형과 이름은 같지만 다른 또하나의 전설을 말한다. 무리뉴 감독 아들이 알고 있다는게 약간 의아하긴 하다.) 브라질 선수들의 특유의 유연함으로 많은 선수를 제치고 넣은 그의 개인기가 손흥민의 골과 오버랩된다. 

손흥민 원더 골, 번리경기 수비수가 막지 못하는 70미터 질주, 호나우두

개인적으로 여러 다른 선수들과도 비교해볼만한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이정도 선에서도 이미 손흥민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할만한 수준이다. 

https://www.skysports.com/football/news/11675/11880892/jose-mourinho-compares-heung-min-sons-tottenham-wonder-goal-to-ronaldo-classic

Jose Mourinho compares Heung-Min Son's Tottenham wonder goal to Ronaldo classic

영국에서 EPL 중계를 공급하는 스카이 스포츠(Sky Sports)를 비롯한 수많은 외신이 손흥민의 골을 다루고 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는 그가 얼마나 손흥민을 아끼는지 알 수 있다. 그동안 멘유에서 포그바를 데리고 열심히 해보려고 했지만 화가 나는 상황들이 많이 있었다. 이제 손흥민과 함께 EPL을 즐길 수 있게 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아들의 손나우두에 대한 애정을 말한다. 경기가 끝날 때에 무리뉴 감독이 경기의 축구공을 가져가라고 손흥민과 한바탕 장난을 치는 모습이 담기기도 한다. 무리뉴는 장난 아닌 것 같아 보이기는 하던데... 이 공은 첫경기를 참가한 토트넘의 신인에게 무리뉴가 주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역사적인 공을 손흥민이 양보한 것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중에 이 공이 꽤 가치가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경험많은 무리뉴의 선물이었는데... 손흥민이 이런 공들을 앞으로 더 많이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

아래 영상을 통해 손흥민의 놀라운 골과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

특별히 팬의 입장에서 녹화한 다른 각도의 영상도 추가해 본다.

 

현장에서 지켜본 팬들에게 기억될만한 추억이 될 것 같다. 

손흥민의 최근 멋진 골장면에 대한 지난 포스팅도 참고 바랍니다. 

2019/09/15 - [전체보기] - 토트넘의 슈퍼손, 손흥민 멀티골로 크리스탈팰리스 승리, 가디언, 영국

토트넘의 슈퍼손, 손흥민 멀티골로 크리스탈팰리스 승리, 가디언,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