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거울이 되어준다. 오늘은 놀라운 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2019년 63세가 되기까지 7세부터 7년간의 성장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UP 은 영국의 ITV 에서 제작하고 있다. 얼마전 EBS 를 통해 최신 시리즈인 63 UP, 63세의 기록에 대한 방송을 3부작으로 방영하였다.
다큐멘터리의 모든 것이 실제이고 역사이고 삶이다. 프로그램의 시작 모티브는 각기 다른 환경의 7세의 아이들의 삶이 신분과 환경에 따른 변화를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다루고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Up_(film_series)
자세한 프로그램의 소개는 위키피디아의 링크를 참고 하기 바랍니다.
프로그램은 1964년에 시작합니다. 당시 영국사회는 아직도 신분에 대한 차별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가 양반과 노예제도가 구한말에 있었던 것처럼 엄격한 수준의 신분제도는 아니겠지만 작위를 받은 귀족과 서민들의 삶은 시작점이 다른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갑신정변을 통한 신분제도의 변화에 대한 의식이 없었다면 여전히 양반과 노비의 차별이 더 오래 지속되어 갔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신분이 높은 아이들은 영국의 전통적인 기숙사 학교를 다니며 옥스퍼드, 캠브리지와 같은 대학을 통해 법률가의 꿈을 꾸게 된다. 그렇지 않은 신분의 아이들은 좌충우돌 인생을 살아가며 각자의 자리를 잡아간다. 모두의 인생이 한결같이 똑같다고 할 수 없지만 시대를 거치며 과거의 신분의 차이가 더이상 차이를 둘 수 없는 환경이 되기도 하고, 신분의 차이가 인생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에 대한 생각이 인생을 어떻게 이끌어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7세의 소년은 성장하여 14세가 되고 자신의 꿈을 찾아 더 또렷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영상이 컬러로 바뀌게 된다.
청년이 된 소년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직업을 가지고 배우자를 만나고 아이를 낳고 삶을 살아간다.
이제 63살이 되어 손자들이 생기고 건강을 생각하며 노년을 보낸다. 70세 방송을 기대하고 응원하게 된다.
또다른 소년은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내며 도시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
놀라운 것은 다큐멘터리가 한편의 인생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그 소년이 대학교수의 삶을 사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소년은 연인을 만나 꿈같은 청춘을 보내고 결혼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항상 좋은 시간만을 보내는 것이 인생이 아니라는 것도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헤어지고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난다. 인생은 항상 행복하고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지만 과정을 통해 부러지지 않고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병과 싸우고 있다. 70 시리즈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걱정하게 된다.
우리는 더이상 이 귀여운 소녀를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소녀는 자라고 누구나 꽃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청소년기를 거칩니다.
아이들을 위한 이동 도서관에서 자신이 가야할 길을 발견하고 자기의 소명으로 받아드립니다.
소녀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어 행복한 삶을 살아갑니다.
두 딸의 어머니가 되고 손자들을 사랑으로 키웁니다.
그녀는 여전히 아이들을 사랑하고 책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고 어려움을 돕는 착한 소녀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행복한 인생을 살았고 작은 사고로 인해 63세의 인터뷰를 하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떠났지만 그 삶의 기록이 그 아름다운 인생을 빛나게 해줍니다.
영국의 주요 언론도 반세기를 넘게 영상을 담아온 이 다큐멘터리에 찬사를 보낸다.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14명의 아이들이다. 7세 아이를 주시면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키 멘트이다. 이제 14명의 아이들 중 1명의 소녀는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아직 그들의 삶을 살아가며 지켜보는 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시대를 같이 살아가던 인생들은 그들의 삶에 공감하며 시대를 살아왔고 이제 이들의 삶을 돌아보는 새로운 세대는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아래 링크는 EBS 에서 더빙한 프로그램 링크이다. 많은 영감을 주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https://www.ebs.co.kr/tv/show?prodId=130717&lectId=20176265
인위적이지 않고 오랜 세월 인생의 흔적과 사실을 보여주는 귀한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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